[엑사브라] 그랜드브라 퓨어베이지

원래 비너스에서 9만원 정도 주고 보정브라 사입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것도 불편해서 도저히 못입겠더라고요. 원래 땀이 많아서 둘레가 금방 늘어나서 헐거워지는 건 제 체질이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컵이 자꾸 안으로 파고 들어서 불편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언니 친구가 인터넷으로 브라를 산다는 말을 주워들어서 인터넷에서 알아보다가 엑사브라가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자취방에서 매장이 가깝고 해서 피팅 예약을 해봤는데 정말 신세계였어요ᕕ( ᐛ )ᕗᕕ( ᐛ )ᕗ

일단 매장이 매우 깔끔하고 직원 언니가 매우 친절해서 좋더라고요. 처음 가면 설문조사(?) 같은 걸로 뭐가 불편한건지 뭐를 보고 있는지 알아보고, 들어가서 겨땀닦고 뽀송뽀송하게 말린 다음에 사이즈를 재봅니다. 아무리 직원 언니래도 겨터파크 그대로 만지게 할 수는 없잖아요. 언니 리스펙트.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그랜드랑 미디를 입어봤습니다. 전 가슴이 커서 그것만 입혀주신 거 같아요. 가슴이 조금더 작으신 분들은 미디하고 다른 것도 입어보시는 거 같은데 일단 저는 제 경험 상 입은 그랜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 산 이 브라를 3개월 째 입고 있는데 다른 브라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슴을 양옆에서 손으로 단단하게 받쳐 올리는 것처럼 아주 힘이 좋다는 겁니다. 원래 가슴이 크다보니 가슴 골이나 이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고 처지지 않는 것만 신경쓰는데 정말 그냥 브라 입은 거랑 확 차이가 나요.

문제는 너무 힘이 좋다보니 자세가 틀어지면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사이즈를 잘못 산건지, 아니면 이게 비싸기만 한건지 좀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한 2주? 정도 입고 가서 칭얼거렸는데 알고보니 제가 브라를 잘못 입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랜드 브라는 진짜 힘이 좋아서 입으실 때 직원 언니가 가르쳐주는 대로 양옆 옆구리살까지 꼭꼭 컵 안에 담아주셔야 편해요.

그렇게 몇달 입으니까 놀랍게도 어깨가 다 펴지더라고요 w(°ｏ°)w 농담이 아니고 정말요. 원래 저는 자세가 정말 안 좋았어요. 어깨가 굽어서 턱살 나오고 목이 툭 튀어나오고 되게 보기 미웠는데 그랜드브라가 힘이 너무 세니까 그러고 있으면 자꾸 와이어가 가슴 아래를 파고들어서 숨쉬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수업 들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자꾸 자세를 꼿꼿히 하게 되었어요. 그게 세달 되니까 어느새 쇄골 라인이 일자가 되어있더라고요. 어디서 봤는데 쇄골이 U자로 휘면 어깨가 굽은거고, ─자로 펴진 게 어깨가 펴진거라고 들었는데 저도 쇄골이 U로 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펴져 있길래 거울을 다시 보니까 브라를 안 입고 있어도 어깨가 펴져 있더라고요! 게다가 어깨죽지 가운데 즈음에 굽어서 근육(?)처럼 툭 튀어나온 알이라고 해야 하나? 근육 뭉친 거? 뭐 그런 게 있었는데! 그게 없더라고요. 심지어 다른 브라 사러 피팅해볼 때 언더 둘레가 86에서 84로 줄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살은 빠진 거 같진 않은데 진짜로 몸이 보정되는 게 눈에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비X스에서는 아무리 해도 그런 변화는 없던데 말이죠. 단순히 가슴이 예뻐지고 가슴 골이 생기고...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가 해결되는 게 놀라웠고 또 고마웠습니다. 과거의 나... 정말 잘했어(쓰담쓰담)

관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원래 저는 브라 절대로 세탁기로 안 빨거든요. 우리 마미가 그럼 브라 다 망가진다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손빨래서 해서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엑사브라 세제 넣고 하면 훨씬 간단하고 좋더라고요. 물론 말릴 때 잘 말리셔야 해요! 저는 건조기 안 돌리고 빨래 바구니에 펼쳐놔요. 물 빠지라고. 그 다음에 옷걸이에 걸어서 널어 놓는데 그럼 모양 유지 오래 되는 거 같아요.

같아요, 라고 하는 건 앞서 말했듯이 저는 땀이 많다보니 이제 이 그랜드브라 님은 수명을 다하셨다능.... へ[ •́ ‸ •̀ ]ʋ 소생해라 브라야...

단점이라고 하면 가격이겠죠 역시...

넘 비싸요.... 하지만 그래도 어깨 펴졌으니까 ♡

그거 외에 또 문제가 있다면 제 둘레의 G컵은 잘 안 나온다는 것? 역시 살 빼는 것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85G 좀 마니마니 가져와주세요(๑′̥̥̥▵‵̥̥̥ ૂ๑)(๑′̥̥̥▵‵̥̥̥ ૂ๑)

아무튼! 잘 입고 있고 있습니다!

(추신: 포토후기하면 이천원 더 주신다고 그랬는데 저는 소심쟁이라 차마 인터넷에 가슴사진을 올릴 수가 없어서 그냥 후기를 올립니다ㅎㅅㅎ)